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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롯전국체전 트로트의민족 l 트로트 르네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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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트롯전국체전 트로트의민족 l 트로트 르네상스

by 민트 2020. 11. 7.

TV 조선의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이 메가 히트 했어요. 송가인과 임영웅이라는 대형 스타를 발굴해내었고 종편을 비롯하여 지상파 프로까지 트로트 프로를 우후죽순 론칭하기 시작하였습니다.

 

MBC의 트로트의 민족과 곧 방영할 KBS의 전국 트롯 체전은 '지상파'라는 장점을 이용하여 전국구에 있는 트로트 신인 스타를 발굴하는 것으로 꽤나 비슷한 포맷이에요. 한 프로가 히트하면 비슷한 아류작들이 생겨나는 것처럼, 오랫동안 외면받았던 '트로트'가 히트하니 지상파에서도 종편과 비슷한 프로그램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2010년대 초반 엠넷의 슈퍼스타케이를 기억하실까요? 오디션 프로그램의 지평을 열었던 프로예요. 그 이후 우후죽순 몇 년 동안 오디션을 통해 가수를 발굴하는프로가 많았어요. 어쩌면 오디션으로 스타를 발굴한다는 것이 올드한 포맷일 수 있는데 그 올드한 포맷을 보수적인 종편 방송사에서 트로트에 적용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새로움을 안겨준 것 같아요.

 

트로트 르네상스

저는 미스트롯이 성공한 이유 중 하나가 다름 아닌 'TV 조선'에서 방영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다른 방송사에서 했어도 이만큼의 대성공을 이룰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어요. 아무래도 TV 조선은 중장년층의 시청자분들이 많을 거고 그 나잇대의 부분은 트로트를. 더 정확히 말한다면 '정통 트로트'를 사랑하시는 분들일 테니까요.

 

어렸을 때부터 소비해오고 즐겨왔던 '트로트'를 맘껏 즐겨보고 싶은데 왜색이 짙다, 촌스럽다 외면받고 하대해온 트로트를 다뤄주는 프로가 거의 없다시피 했잖아요. 좋아하는 문화를 맘껏 즐길 수 있는 프로가 없었잖아요. 그런데 젊은 친구들이 우리의 전통 트로트를 이토록 감명 깊게 불러주니 어떻게 예뻐하지 않으실 수 있겠어요?

 

지금은 바야흐로 트로트의 르네상스라고 보아도 될 것 같아요.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지만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어요. 90년대 이후 한국 가요계의 판도가 바뀌게 되었습니다. 트로트는 그 이후로 '성인 가요'라는 이름을 붙이고 중장년층에게만 한정적으로 소비되던 음악에서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범 문화적 장르가 되었어요.

 

봇물처럼 론칭된 트로트 프로

MBC의 놀면 뭐하니는 트로트 신인 가수 '유산슬'을 만들어냈고, SBS 트롯신이 떴다는 트로트 버스킹이라는 새로운 플롯을 시도하였습니다. MBC 에브리원 '나는 트로트 가수다'와 MBN의 '트로트퀸'도 마찬가지예요. TV 조선은 미스터 트롯 수상자들을 기반으로 '사랑의 콜센타'와 '뽕숭아학당'을 론칭하여 예능 1위의 자리를 절대 내어주지 않고 있어요.

 

무려 '지상파'라는 타이틀 때문에 트로트의 민족과, 전국 트롯체전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굉장히 클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통 있는 지상파 방송사인 만큼 원조 프로그램과 어떤 식으로 차별화하여 시청자들에게 봇물처럼 넘쳐나는 트로트 프로의 피로감과 기시감을 없애줄 수 있을지가 중요하니까요.

 

저는 90년대를 희미하게 기억하고 있는 세대예요. 허나 음악에 대한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심수봉 선생님, 김추자 선생님의 곡을 즐겨 듣곤 했거든요. 요즘의 트로트 열풍이 굉장히 반가워요. 김연자 선생님의 '아모르파티'는 기존 트로트의 EDM 장르를 혼합하여 젊은 세대에게도 대폭적인 인기를 끌었어요. 전 트로트가 하룻밤의 인기가 아니라 오래도록 사랑받을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다양한 장르가 소비되는 지금이 참 좋아요.

 

미국 본토의 메인스트림 팝을 가장 즐겨 듣는 내가 트로트에 관심 가지게 된 이유

전 이 Seduce you 블로그의 포지셔닝을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으로 잡았어요. 그분들이 가장 재밌어하시고 관심 가지시고 궁금해하시고 필요로 하실 게 뭘까 생각해보니, 큰 카테고리가 두 가지 정도로 좁혀졌어요. '건강'과 '트로트'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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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트로트에 대해 잘 알아두고 싶어서 '대한민국 트로트 역사'에 대한 포스팅을 작성하였어요. 그 과정에서 트로트가 왜색이 짙다고 외면받고 뽕짝이라고 하대 받았던 걸 알게 되었고요. 트로트의 기본적인 정서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랑하는 '신파' 장르와 맞닿아 있다는 것도 자료조사를 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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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 검색어에서 '세미 트로트'로 검색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아 혹시 세미 트롯과 정통 트롯의 의미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신가 싶어서 글을 썼는데 감사하게도 꾸준히 봐주고 계세요.

 

저 나훈아 선생님의 '어매'를 듣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잠깐 정수기에서 따뜻한 물을 받으러 부엌으로 갔는데 TV에서 '어매'가 흘러나오고 있었거든요. 잠깐 소파에 앉아 그 곡을 듣다가 뭐가 그렇게 서러웠는지 엉엉 울어버렸어요. 세상 살기가 그렇게 힘이 들었나 봐요. 그 한스러운 멜로디와 구질구질할 정도로 절절한 가사를 들으니 어린 저도 곡에 폭 빠져 깊이 감응하게 되더라고요. 

 

이 글은 유입을 기대하고 쓴 글은 아니에요! 제가 주절주절 써내려 간 글이 정보성 글이라곤 할 수 없지만, 그저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쓰고 싶었어요.

 

아마 아무도 읽어주시지 않을 것 같은 글이지만 저 혼자 포부를 말하자면 앞으로도 트로트에 대한 재밌고 유익한 글을 꾸준히 올릴 거예요. 가끔 감사하게도 좋은 글 잘 보았다고 댓글을 달아주시는 천사 같은 분들이 계세요. 별 것 아닌 글을 작성했을 뿐인데 그렇게 칭찬해주시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뿌듯하기도 하고요.

 

맥락 없이 써 내려간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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