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양절 먹는 음식 제사 유래

다가오는 10월 25일은 음력 9월 9일로 '중양절'입니다. 9는 원래 양수이며 양수가 겹쳤다는 의미로 중양이라고 부릅니다. 중국에서 9는 완벽을 상징하는 숫자로 인기가 좋은 숫자인데요. 오래가다라는 의미의 뜻을 지닌 한자인 오래될 구(久)와 발음이 비슷하여 장수하다는 의미이므로 중양절의 날짜가 음력 9월 9일인 것이에요.

중국에서 중양절은 한나라때부터의 긴 역사를 자랑하는데요. 당나라 송나라 때는 추석보다도 더 큰 명절로 여겨졌다고 합니다.

현재는 1989년부터 9월 9일이 노인의 날로 지정되었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더 큰 의미를 품고 있는 기념일이에요.

우리나라에서도 신라 때부터 군신들의 모임이 행해졌던 날이며 고려 때는 국가적인 향연이 벌어지기도 하였습니다. 조선 세종 때는 기로연을 추석에서 중구로 옮기고 중양절에 과거시험을 실시하기도 하였습니다.

경기도 여주는 세종대왕을 모신 영릉에서 중양절에 참배를 한다고 합니다. 여주시 월송동에서는 산에서 '구일차례'를 지냅니다.

중양절(重阳节) 유래

중국의 한 마을이 대단한 능력이 있는 '장방'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요. 그는 어느 날 '환경'이라는 사람을 찾아가 돌아오는 9월 9일 이 근방 마을에 큰 재앙이 닥칠 것이니 식구들을 모두 챙겨 주머니에 주유꽃을 넣었다가 팔에 걸고 산 꼭대기에 올라가라고 하자 환경은 9월 9일 장방의 말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산에 올라가 국화주를 마시고 하룻밤을 보낸 뒤 장방의 말대로 해가 떨어진 후 집에 돌아와 보니 가축들이 모두 죽어있었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중양절이 되면 산에 올라가는 풍습을 지켰고 그때마다 국화를 마셨다고 합니다.

중양절 풍습

중양절에는 높은 곳에서 국화로 만든 술을 마시고 즐겁게 노는 '풍국 놀이'를 하는데요.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리며 풍류를 즐기는 명절입니다.

중양절에 결혼식이나 잔치를 열지 않았는데요. 남이 즐길 수 있는 날에 개인적인 잔치로 타인에게 폐를 끼치면 안 된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중양절은 추석과 설날 같은 대 명절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소풍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중양절을 기점으로 해서 가을이 끝나고 겨울이 다가오기 때문에 끝자락의 가을을 즐길 수 있는 마지막 명절이기도 해요.

중양절 제사

중양절은 조선 후기 이후 영남지방에서 부조묘를 모신 집안들을 중심으로 이어져 왔는데요. 유교 제례에서 사대 봉사라 하여 4대가 지나면 사당에 모시던 신주를 묘에 묻게 되어 있으나 나라에서 묘를 옮기지 않아도 된다는 허락이 있어야 사당에 신주를 두고 계속 제사를 지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인정된 조상에 대한 시제는 좋은 중일을 택하여 삼월 삼짇날 혹은 구월 중양절에 제사를 지내는데요. 중양절이 되어야 햇곡식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첫 수확물을 조상님에게 대접한다는 의미로도 지니고 있습니다. 영남에서는 중양절에 불천위제사를 지내거나 성묘를 하는 집안들이 있습니다.